尋劍堂

탱화(14) - 나한탱화

難勝 2008. 4. 7. 06:16

15. 나한탱화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불법수호(佛法守護)의 대임을 위임받은 나한(羅漢)에 관한 불화(佛畵)로

흔히 사찰의 응진전(應眞殿)에 봉안된 나한의 모습은 일정하지 않다.


서 있는 모습, 앉아 있는 모습, 돌아앉은 모습 등 제각기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은 1명 또는 2명의 동자를 거느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나한이 불법의 전지자(傳持者)라고 하는 점에서 선종(禪宗)과 밀접하게 결합되었고

, 선종의 성행과 함께 중시되면서 나한탱화가 많이 그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나한도의 배치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좌 · 우 양편으로 각각 배치된다.

이 그림이 만약 탱화로 되었을 경우에는 제각기 한 나한을 1폭에 표현하여 16폭이 되기도 하고,

 2명 혹은 4명씩 표현하기도 하여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응진전의 후불탱화는 반드시 나한도만 봉안하고 있지 않으며,

영산회상도나 석가5존도를 그려 봉안하는 경우도 있다.


현전하는 16나한 탱화 중 대표적인 것으로 순천 송광사의 응진전 탱화와 대구 파계사의 탱화를 들 수 있다.


《법주기》에 의하면 16나한은 석가가 열반한 뒤 56억 7천만년 후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열반에 들지 않고 불법수호의 사명을 위임받은 아라한들이다.

인간의 한계상황을 초월하는 신통력을 발휘하여 설법으로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었기 때문에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부터 나한신앙이 있었고,

고려나 조선시대의 나한도 조성에 관한 기록이 많으나 현전하는 나한도는 대부분 조선 후기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