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佛-2 2007. 3. 31 수계법회(학장 원행 스님)에 관한 설명입니다.
수계법회
불교에서 출가(出家)·재가(在家)의 불교신자들에게 계(戒)를 주는 종교의식으로
계에는 재가불자 5계, 출가불자의 10계와 구족계(具足戒)가 있으며, 일정한 절차에 의하여
이들 계를 받게 됩니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는 각각 이 수계의식 때 받는 계목이 다릅니다.
소승불교에 있어서는 5계·8계·10계가 있고, 수계의 방법과 계를 주는 형식도 종타수법(從他
受法)을 취합니다.
종타수법이란 삼사칠증(三師七嗇)에 의하여 수계함을 뜻합니다.
삼사는 계화상(戒和尙)·갈마사(珏磨師)·교수사(敎授師)이고 칠증이란 7인의 증명법사입니다.
따라서 소승의 경우에는 반드시 10인의 승려 앞에서 계를 받게 되지요.
대승의 경우에는 범망위종(梵網爲宗)과 유가품종(瑜伽襄宗)의 계가 있고,
진언밀교의 삼마야계(三摩耶戒)가 있으며,그 수계의 형식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수계의 형식도 스승에게 의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서원(誓願)을 세우고 수계하는 자서수법
(自誓受法)의 방법을 많이 채택하기도 합니다.
즉 수계자 스스로가 부처님전에 서원을 세우고 계를 받는 것을 의미하지요.
≪관보현경 觀普賢經≫에 근거를 둔 원돈계(圓頓戒)에서는 석존을 계화상, 문수보살을
갈마사, 미륵보살을 교수사,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를 증명사, 시방의 모든 보살을 동학
(同學)으로 삼고 이들 5사(師)를 수계의 도량으로 임하도록 하여 석존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하는 형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불교의 전래 이후 오늘날까지 이 수계회를 가장 큰 의식 중의 하나로 꼽고
있지만, 수계의 형식에 있어서는 오히려 대승의 방식을 취하지 않고 소승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 대승불교인 한국불교의 전통에 맞지 않는 일면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수계법회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모두를 알 필요는 없으니 간단히 요약하고, 용어를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수계 : 부처님 제자가 되어 지켜야 할 계율을 받고, 서원을 하며, 불가의 이름을 받는 의식.
5계 :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뜻은 각자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참회진언(자신의 업을 참회하며 외우는 진언입니다.) : 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연비 : 본래 팔을 태우는 의지로 불법을 얻는다는 의미이나, 요즘은 불문에 귀의한다는 상징으로
향으로 팔뚝을 지지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상징적으로 선종 2조 혜가 대사가 달마대사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팔을 잘랐다는 그림이 사찰의 벽화 어딘가에는 있습니다.)
삼사7증 : 계화상(계를 주는스승), 갈마사(계를 받는 취지를 설하여 부처님과 대중에게 알리는
사회자 역할을 하는 스님), 교수사(계를 받는 사람의 태도와 행동방법을 지도하는 스님), 7증(계를 받았음을 증명하기 위하여 배석하는 일곱 분의 스님)
이제 법명도 받고 진정한 불자가 되었으니 함께 정진합시다.
원주불교대학 제7기 학생회 難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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