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반야심경의 제목(1)

難勝 2008. 5. 5. 07:14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심경(般若心經)이란?


팔만대장경 안에는 일곱 종류의 『반야심경』 번역본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1천2백9십5년전에 중국 현장(玄奘)법사의 번역본입니다. 간단한 번역본을 약본(略本)이라 하고, 구체적으로 된 번역을 광본(廣本)이라 합니다. 광본에는 서론, 본론, 결론이 다 갖추어져 있으나 약본에는 서론과 결론은 모두 생략되고 본론 부분만 요약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것이 바로 본론부터 시작하는 약본 『반야심경』입니다. 예로부터 불경을 강의 할 때는 반드시 처음에 경 이름의 해석을 하는 것이 습관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반야심경'은 똑바로 말하자면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라고 합니다만, 보통 '심경'이라고 합니다. 맨 앞에 〈마하〉는 범어로 마하(Mahā)라고 하는데 그것은 ‘크다(大), 수승하다(勝), 많다(多)라는 뜻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이라고 말씀하지만 예로부터 8만4천의 법문이라고 이르는 바로, 불교 성전속에는 많은 경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수많은 경 속에서도 이 '심경'만큼 간단하게 되어 있는 경은 없는 것입니다. '법구경'도 비교적 간단한 경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4백 2십 3의 시구로 되어 있으므로 간단하다는 점으로는 도저히 이 '심경'에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심경'은 전부 그 자수로 겨우 2백 6십자밖에 안 되는 경입니다. 그런데 이 '심경'은 불교신도로서는 모르는 분이 없으리만치 유명한 경입니다. 유명한 논어가 유교에서 천하 제일의 서(書)라고 하듯이, 이 '심경' 역시 실로 예로부터 천하 제일의 경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불교의 경이라고 하면 곧 '심경'을 가리킴이요, '심경'이라고 하면 불교를 연상하도록 민간에 널리 보급되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불교경전(佛敎經典)의 기본경(基本經)으로써 불자(佛子)가 되기 위한 입문경(入門經)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취(取)하고 버릴 것의 근본(根本)을 다루었고, 또한 마음의 번뇌(煩惱)로부터 자신을 탈피하여 깨달음의 경지(境地)에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의 이름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마하(摩詞)

마하(摩詞)는 인도어(印度語)이니 크다는 뜻이며 중생의 온갖 경계에 망녕되어 집착한 것을 풀어주는 뜻입니다. 마음이 세간의 허망한 것에 집착하면 구애가 되므로 이것을 작은 것, 즉 망심(妄心)이라 함에 비하여 마음과 경계가 텅 빈 것인 줄 깨달으면 동연(洞然)히 훤칠하게 1)시방세계(十方世界)를 머금어 수용함으로 마하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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