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향

 

 

회향(廻向)

회향은 회전취향(廻轉趣向)을 줄인 말로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善根功德)을 다른 이에게 돌린다는 의미다.

즉 나에게 돌아오는 공덕까지 남에게 돌려주겠다는
적극적인 자비심을 말한다. <대승의장>에서는
자기가 닦은 선근공덕을 세곳으로 돌린다 하여
회향삼처란 표현을 하고 있다.

♠첫째는 중생에게 돌리는 것인데 나에게 돌아오는
모든 좋은 일을 불행하고 가엾은 사람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면
그것을 나의 행복과 안일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해 쓰는 것이 중생회향이다.

♠둘째는 보리를 위해 회향하겠다는 것인데,
나에게 어떤 공능(功能)이 있다면
그것을 자유와 정의와 진리를 구현하는 데 쓰겠다는 것이다.

♠셋째는 실제(實際)를 위해 공덕을 돌리겠다는 것으로
이상과 같은 일을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김으로써
자신은 완전한 인격을 갖추고 자신이 사는 세계는
정토(淨土)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처회향(三處廻向)을 이루는 방법에는 왕상회향(往相廻向)과
환상회향(還相廻向) 두 가지가 있다.

왕상회향이란 자기가 지은 모든 공덕을 삼처에 회향함으로써
중생들과 함께 무상의 행복을 성취하는 것,
즉 정토에 왕생하는 것이다.

그리나 대비심의 보살은 정토의 즐거움에 안주할 수 없다.
따라서 다시 고통의 예토(穢土)로 돌아와 중생을
교화하게 되는데 이를 환상회향이라 한다

회향이란 한마디로 삶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 나간다는 뜻이다.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 방향에서 남을 위한 이타적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회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