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건강하고 싶다면 이 음식을 먹어라 - 전문가의 처방

難勝 2008. 5. 26. 04:54

여성외과 전문의 권오중
● 유방암이 걱정된다면? 브로콜리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 평균연령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출산 시기 역시 늦춰졌을 뿐 아니라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도 줄었지요.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가 여성들에게는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답니다. 그래서 선진화된 사회를 사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채소 중의 하나가 바로 브로콜리예요. 브로콜리는 비타민 C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유익한 채소지요. 브로콜리가 유방암에 좋은 이유는 미로시나아제라는 효소 때문이에요. 이 효소는 섭취되면서 활성화되어 항암물질을 만드는데 이것이 체내에서는 가수분해되어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을 만들지요. 바로 이 물질이 유방암의 세포 증식을 막는 데 유용해요. 브로콜리는 비타민 C가 레몬의 2배, 감자의 7배나 더 많고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의 함량도 다른 채소에 비해 2배나 높답니다. 하지만 입맛에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 힘들다면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초간장, 샐러드드레싱에 찍어 먹으면 간단하게 최고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요.”

비만 전문의 박용우
●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싶다면? 두부
“칼로리를 계산하고 체중감량에만 치중하는 수많은 다이어트를 볼 때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비만관리는 한꺼번에 체중을 빼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의학과 식이요법, 운동을 겸해서 건강하게 살을 빼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여야 해요. 한마디로 평생 다이어트를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도 미국에 교환교수로 갔을 때 임상실험 참가자로 등록하면서 허리둘레 4인치를 줄였는데 지금도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두부를 즐겨 먹고 있어요. 두부는 동양식 단백질 다이어트를 말하는 PRO 다이어트를 실천하기에 좋은데 단백질 섭취만 강조하는 서양식 다이어트와 차이가 있어요. 다이어트를 할 때 포도당과 섬유질 공급을 위해 탄수화물은 소량으로 섭취하고 나머지는 단백질로 보충하는 것인데 이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두부나 해산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식사를 할 때 탄수화물 섭취는 하루에 아침과 점심에만 하고 저녁에는 탄수화물은 절대 섭취하지 않고 두부로 식사를 대신하면 좋아요. 저녁에는 밥 대신 접시에 두부를 담아 먹고 아침과 점심에는 밥과 함께 두부를 반반씩 먹는 것이지요. 이렇게 식사를 하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좋은 식습관을 들일 수 있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홍영재
● 젊음을 유지하고 싶다면? 가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이 노화되는 속도에 가속이 붙지 않게 몸을 관리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노화되는 것은 세상의 이치지만 어떤 음식을 먹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개인차가 나타나게 되지요. 대장암과 신장암의 발병으로 건강을 잃고 나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약보다는 좋은 음식 섭취에 관심을 가지며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제가 먹는 밥상에는 청국장과 함께 가지무침이 자주 올라와요. 밥을 지을 때 같이 넣어 살짝 찐 가지를 찢어서 간이 짜지 않게 무친 가지나물을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장수 국가인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양한 요리로 즐겨 먹는 편이지요. 가지의 보라색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작용을 도와 몸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최근 세계인들이 건강식품으로 주목하는 안토시아닌의 보고인 블루베리를 우리는 가지로 대체할 수 있어요. 가지는 항산화작용 이외에도 섬유질로 인해 변비를 예방하여 피부가 좋아지고 항암작용을 하는 좋은 식품이에요.”

비뇨기과 전문의 이윤수
● 남편의 전립선이 걱정된다면? 토마토
“여성의 자궁과 같은 것이 남성의 전립선이라 할 수 있어요. 전립선은 밤톨만 한 크기로 그 옆으로 요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소변을 보는 것조차 힘들어지지요. 그래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면 거북해지기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져서 섹스도 하기 싫어지고 발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답니다. 보통 30대의 남성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은 전립선염이며 40대에는 전립선 비대증이 많이 걸리는 편이지요. 이것이 심해지면 큰 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남편의 전립선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음식과 함께 토마토를 하루에 1개 이상은 챙겨주는 것이 좋아요. 의학계에서 전립선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대표적인 식품이 바로 토마토예요. 완숙한 토마토일수록 리코펜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 것보다 완숙으로 만드는 토마토페이스트 등의 가공식품에 더 많이 들어 있어요. 토마토는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주스를 만들 수도 있고 구워서 샐러드나 스파게티 등에 다양하게 활용해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대장암 전문의 이인택
장이 튼튼해지려면? 고구마
“서구화된 식습관과 지나친 음주로 인해 대장 질환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정상적인 변을 보지 못하고 변비나 설사 등이 이어지는 과민성 대장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아요. 고구마에는 식이섬유 이외에도 하얀색의 액체인 얄라핀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요. 이 성분이 물을 흡수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답니다. 보통 고구마를 먹을 때는 껍질을 벗기는데 오히려 껍질에 좋은 성분들이 많으므로 벗기지 말고 잘 씻어서 먹는 것이 좋아요. 흔히 고구마는 요리에 활용하기보다는 쪄서 간식으로만 즐기는데 감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요. 집에서는 카레에 감자 대신 고구마를 넣어서 만들어 먹는데 달콤하고 고소해서 맛이 좋더라구요. 그 밖에도 오븐에 구워서 간식으로 즐기거나 반찬을 만들어 먹는 등 장에 좋은 고구마를 자주 먹으면 좋아요.”

안과 전문의 이종호
● 눈이 좋아지려면? 당근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인 원인은 너무 무리하게 눈을 혹사시킨다는 점이에요. 이처럼 혹사시킨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녹황색 채소가 좋은데 그중에 당근은 시각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지요.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로돕신의 생산량이 저하되어 암흑적은 기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시력이 저하돼요. 당근이 눈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인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지요. 그런데 최근에는 당근이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밝혀져 주목을 받고 있어요. 당근에는 식품 중에서 베타카로틴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베타카로틴은 영양제로 섭취하기보다는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보통 당근은 요리에서 부재료로 사용하거나 혹은 주스로 갈아서 많이 먹는 편인데 당근은 기름과 함께 조리할 경우 베타카로틴의 섭취율이 60~70%로 높아져요. 따라서 볶음이나 튀김 등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은데 껍질에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두껍게 깎지 않고 먹는 것이 바람직해요. 베타카로틴의 흡수를 돕기 위해 집에서 주스를 만들 때 올리브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먹으면 흡수율을 2배 정도 높일 수 있어요.”

정신과 전문의 표진인
●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다면? 참치
“좋은 식품은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챙겨주지요. 우울한 기분을 없애고 예민해지는 심리적 증상을 완화하는 오메가-3는 생선에 가장 많이 들어 있어요. 오메가-3가 좋은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낯설게 느껴진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DHA와 EPA를 생각하면 돼요. 오메가-3에 많이 함유된 이 두 가지 성분은 뇌를 보호하는 장벽을 튼튼하게 하는데 혈중 수치가 높으면 기분을 좋아지게 하며 기억력을 높여 치매까지도 예방해줘요. 참치에는 오메가-3가 많고 올리브유에는 오메가-6가 많은데 보통 통조림 참치에는 참치와 올리브유가 모두 들어 있어 같이 섭취하면 좋아요. 단, 하루에 두 가지를 같이 섭취할 때는 오메가-3의 섭취량이 오메가-6보다 3배 정도 많아야 영양 밸런스가 맞고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참치는 참치회로 먹거나 통조림 참치를 이용해 쉽게 섭취할 수 있으므로 자주 요리에 활용해서 먹으면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