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극락정토, 극락과 지옥이란 무엇인가

難勝 2008. 11. 4. 06:46

극락정토란 

극락(極樂)세계 또는 정토(淨土)라고 하는 것은 흔히 하늘[天]과 같은 것은 아니다. 극락이란 지극히 행복한 곳이란 뜻이며, 정토란 모든 죄악과 그로 인한 고통이 사라진 국토를 의미한다. 불교인은 그것을 현실 세상에 실현시킬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극락과 지옥이란

사람은 태어났다 죽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고 한다. 이것은 불교의 윤회사상(輪廻思想)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말 그렇다면 인간의 영혼이나 자아(自我)와 같은 것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인간의 육신은 땅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 혼백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과학에서 말하는 「에너지 불변의 법칙」처럼 에너지가 물질로 변할 수도 있고 물질이 다시 에너지로 변하는 것처럼 사람의 정신도 그렇게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윤회설에 의하면 사람은 삼계(三界)·육도(六道)에서 생사를 거듭한다고 한다. 삼계란 욕계(欲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를 말하는데 욕계란 탐욕이 극성한 세계요, 색계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이며 무색계는 정신적인 세계라 하며, 이를 각각 하계·중계·상계라고도 한다. 또 육도란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를 말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자기가 지은 업장(業障)에 의하여 위의 삼계·육도를 돌아다닌다고 한다. 따라서 선업을 쌓으면 좋은 곳으로 가고 악업을 쌓으면 나쁜 곳에 태어난다는 것이다.

극락은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10만억 불토(佛土)를 지나간 곳에 있다는 아미타불의 정토로, 아미타불이 항상 설법하고 모든 일이 원만 풍족하여 낙(樂)만 있고 고(苦)는 없는 자유롭고 안락한 이상향이다. 이곳은 선업을 쌓아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이와는 반대로 지옥은 악업을 쌓은 사람들이 죽어서 가는 곳이다. 지옥은 즐거움이 없고 항상 고통만 있는 지하 감옥같은 곳이다. 여기에는 여덟 개의 커다란 지옥과 그에 딸린 작은 지옥까지 모두 136개의 지옥이 있다. 이 지옥들은 염라대왕이 다스린다고 한다. 또 이러한 지옥과는 달리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산이나 들에도 지옥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을 고독(孤獨)지옥이라고 한다.

한편 극락과 지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이 터득하신 깨달은 경지가 극락이요, 반대로 참다운 진리를 모르고 헤매는 것이 지옥이라고도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불교는 사후의 어떠한 꿈나라를 염원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이 세계를 지상극락화 하자는데 목적이 있는 가장 현실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