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생사일여(生死一如)란?

難勝 2008. 12. 6. 05:45

생사일여란 

생사일여(生死一如)라고 할 때의 일(一)은 절대 하나라는 뜻이고, 여(如)는 같다는 뜻으로 서로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 생사일여는 진여(眞如)편으로 보면 생(生)도 없고 사(死)도 없어 그 사이에 조금도 차별없는 평등함을 말한다. 진여란 대승불교의 이상적 개념의 하나로 우주 만유에 보편한 상주불변(常住不變)하는 본체를 말한다.

우주의 무상변전(無常變轉)에 의하여 난 것은 반드시 멸한다. 중생은 업인(業因)에 의하여 났다가 죽고 죽었다가 또 나서 육도(六道), 즉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를 윤회한다.

이를 바다에 비유하여 생사해(生死海)라고 말한다. 이러한 생사의 바다에 어떤 경계를 긋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생이 사요, 사가 생이다. 궁극적으로는 생과 사가 같은 것이다.

부처님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없애고자 출가수도를 하셨다. 이러한 부처님의 목적이 해결됐다면 부처님은 늙고, 병들고, 죽는 일에서 벗어났어야 했다. 그러나 부처님 역시 늙었고 돌아가셨다. 이는 부처님의 처음 출가수도의 목적과는 일치하지 않다. 여기서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문제가 나온다. 불교에서는 ‘본래 생사가 없다’는 본무생사(本無生死)의 진리를 주장한다. 즉 불법은 늙어가는 사람을 젊게 만든다거나 죽어가는 사람을 죽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본래 늙음’이 없고 ‘본래 죽음’이 없는 그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이 본무생사의 진리를 깨달으신 것이다. 이를 깨닫는 것이 즉 해탈(解脫)이다. 해탈의 경지에 이르면 고통은 사라진다.

따라서 인간의 죽음에 대한 고통은 생사가 하나이므로 경계도 없고 차별도 없고 또한 ‘본래 생사가 없다’는 그 진리를 깨닫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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