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 아시지요?
내용을 바꾼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도 많지만
그중에서 도끼가 아닌 브래지어 이야기 한 번 보시지요.
ㅡ 산신령과 콩쥐 팥쥐의 브래지어 이야기 ㅡ
어느 날 콩쥐의 새어머니가
시장에서 브래지어를 사가지고 와서는
팥쥐에게 3개, 콩쥐에게 1개를 주었지만
착한 콩쥐는 불평 하나 하지 않고, 받아들였는데
갈아입을 여벌의 브래지어가 없는 콩쥐는
결국 모두가 잠든 밤에 계곡에서 몰래 빨래를 하고
밤새 말려 다음날 입는 힘든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계곡에서 빨래를 하던 콩쥐는
너무 피곤해 졸다가 그만 브래지어를 놓쳐버리고는
"앗! 이런! 안돼! 하나밖에 없는 내 브래지어.안돼!" 하면서
계곡물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조용한 연못까지 이러게 되었는데
콩쥐의 브래지어는 콩쥐의 마음도 모른 체 연못 밑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허망한 콩쥐는 그대로 주저앉아 울었다.
"엉엉 !! 이를 어떡해!! 하나밖에 없는 내 브래지어."
그런데 연못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더니
이쯤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산신령이 나타났다.
"너는 어찌하여 이 늦은 저녁에 처량하게 울고 있단 말이냐?"
하지만, 착하고 수줍음 많은 콩쥐는 쉽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는데
브래지어도 브래지어지만 자칫 엄마에게 혼줄이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산신령님 실은요....,제...브래지어가 연못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어요. 엉엉."
그러자 산신령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도끼도 아니고 처자의 브래지어를 찾으란 말이냐?"하고는
물속으로 들어가서는 찬란한 금색 브래지어를 들고 올라왔다.
"이 브래지어가 네 것이냐?'
"아니옵니다. 제 것이 아니옵니다."
그러자 은빛 브래지어를 들고 나와서는
"그렇다면 이 은색 브래지어가 네 것이냐?'
"아니옵니다. 제 브래지어는 비싼 것이 아닙니다."
다시 물속에 들어간 산신령은 낡은 브래지어를 들고 나타났다.
"이것이 네 것이냐?"
"예! 맞아요. 제 것이에요."
"착한 콩쥐로다. 옜다 다 가져가라."
이리하여 콩쥐는 부자가 되어 돌아왔는데
그러나 며칠이 지난 후 콩쥐는
멋진 브래지어를 팥쥐에게 들켜버리고는
팥쥐의 끈질긴 물음에 자초지종을 다 얘기했는데
이야기를 들은 팥쥐는 방으로 돌아와 고민에 쌓여 있다가
브래지어 3개를 묶어서는 깊은 밤 계곡으로 빨래를 하러 갔다.
그리고는 일부러 묶은 3개의 브래지어를 흘려보냈다.
일부러 놓친 팥쥐의 3개의 브래지어도
계곡을 흘러 마침내 연못에 가라앉았는데
콩쥐의 말대로 산신령이 연못 위로 나타나더니
콩쥐의 말을 듣고는 역시 금빛 브래지어를 들고 올라왔다.
"이 금색 브래지어가 네 것이냐?"
그 순간 팥쥐는 자신의 허벅지를 꼬집으며 다짐했다.
[여기서 욕심을 부리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금도끼 은도끼를 생각해야지! 잊지 말자!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
이빨을 깨물며 [아니다.]라고 대답한 팥쥐 앞에
드디어 3개가 묶인 브래지어를 산신령이 들고 나왔다.
"그렇다면, 이것이 네 것이냐?"
"예! 맞아요. 그것이 제 것이에요!"
그러자 3개가 묶인 이상한 브래지어를
한참을 의아해하며 쳐다보던 산신령이 말했다.
*
"팥쥐 너, 개 젖꼭지냐?"
*
"아이, 분해 정말!!
나더러 개 젖꼭지냐고?"
*
"인마! 그럼 어째서 브래지어를 3개씩이나 차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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