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가 배낭을 짊어진 채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지나고 있었다.
세관원: " 세관에 신고할 물품이 있습니까?"
맹 구: "없습니다."
세관원: "그럼 배낭에는 뭐가 들어 있습니까?"
맹 구: "모래가 들어 있습니다."
세관원이 맹구의 배낭을 검사해보니 정말로 모래가 들어 있었다.
그로부터 일주일간 맹구는 하루도 빠짐없이 국경을 들락거렸다.
8일째 되던 날, 다시 궁금증이 도진 세관원이 맹구에게 물어 보았다.
세관원: " 배낭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맹 구: "모래밖에 없습니다."
세관원: "음,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이야. 배낭을 열어보시오"
세관원이 배낭을 뒤져 보았지만 배낭에는 맹구가 말한 대로 정말로 모래밖에 담겨 있지 않았다.
맹구는 그 후로도 매일같이 국경을 넘나들었다.
2주일이 지났을 때 세관원은 맹구의 배낭에 들어 있는 모래를 급기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의뢰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평범한 모래였다.
그렇게 두달이 지나자 세관원은 궁금증에 미칠 지경이 되었다.
세관원: " 정말이지 궁금해 미치겠소. 내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겠소.
그리고 어떠한 처벌도 내리지 않겠소. 당신이 이겼으니 제말 좀 가르쳐 주시오
도대체 밀수하고 있는 물건이 어떤 거요?"
맹 구: "..."
세관원이 집에가서 잠도 자지 못할 지경에 이르러
7살 아들에게 자초지종을 털어 놓는다.
세관원 아들 왈
"아빠는? 모르겠어요? 자전거지"
. . .
이해가 안되시면 아래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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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 했으니까 . .
자전거가 밀수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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