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심은 자와 꺾은 자, 누구의 잘못인가?

難勝 2009. 4. 12. 04:26

 

 

 

 

      옛날에 어떤 사람이 신작로 옆에서

   젊은 아내에게 술장사를 시켰다.

   그런데 아내가 그만 다른 사내와 눈이 맞았다.

 

      이래서 원님 앞에서 재판을 받는데,

   정을 통한 그 사내가 하는 말이 걸작이었다.

 

 

      향화일지종로변      (香花一枝種路邊)

     종자비야절자비야   (種者非也折者非也)

 

     향기로운 꽃 한 가지를 길가에 심어 놨으니

     심은 사람이 잘못인가 꺾은 사람이 잘못인가?

 

 

      심은 사람이 잘못이지 꺾은 사람은 잘못이 아니라는

   변명이었다.

   원님은 무죄(無罪)라고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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