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중국땅 어느 외딴집에 젊은 여인이 홀로 살고 있었답니다. 하루는 지나가는 나그네가 찾아와서는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젊은여인은 차마 거절할 수 가 없어서 개같은짓 만
안하면 재워줄수는 있다고 하니 나그네는 그러하마 하고 젊은여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밤이 깊어지자 나그네는 엉큼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개같은짓은 안하기로 약속을 하였는지라 어쩌지를 못하고 애만 태우다가 한번만 하자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였는데
"남편이 안계시면 한번쯤은 드릴수는 있는데 남편이 살아계신지라 드릴수 없읍니다" " 아니 이집에는 아무도 없는데 남편이 어디있단 말이요?" "만리장성을 쌓는 부역장에 징용을 당해서 지금 성을 쌓고 있답니다" "한번 징용을 당하면 살아서는 못돌아 오는데 어찌 있다고 하십니까? 그러지말고 한번 주시지요" "제 부탁을 들어주면 주지요, 남편이 돌아오시면 입힐려고 옷 한벌을 지어놓았는데 이 옷을 전해주신다고 약속하시면 드리오리다" " 그러지요" "옷을 받았다는 남편을 편지를 가져오면 또 드리겠읍니다"
나그네는 꼭 약속은 지키겠다고 하고 여인과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옷을 가지고 먼 길을떠나 부역장을 찾아가서 옷을 전하려고 감독관을 찾으니 외부물품은 반입이 안되고 또 옷을 갈아 입히려면 공사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한 사람이 작업장을 나오면 다른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이다. 그래서 나그네가 대신 작업장에 들어가고 남편은 나와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그 안에서 이런 편지가 옷보따리에서 떨어졌다 .
"당신을 부역장에서 나오게 하려고 이러 이러한짓을 하였으니 나를 책하지 않으시려거든 곧장 집으로 오시고 책 하시려면 다시 들어가시던가..... 니~~마음대로 하세요"
하여......... 남편은 곧장 집으로 달려가고 나그네는 평생동안 만리장성을 쌓았답니다.
훗날 노인네가 되어 부역장을 겨우 나온 나그네가 하는말이
"하룻밤을자고 만리장성을 쌓았다" 했더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