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아름다운 화장실... 입측의례(入厠儀禮)

難勝 2009. 5. 18. 04:44

 

 

   입측의례란 측간(厠間), 즉 '근심을 푸는 장소'라는 뜻으로 해우소(解憂所)라고 불리기도 하는 화장실에 출입할 때의 의례를 규정한 것을 말한다.

  여기서 해우소는 다시 정랑(淨廊), 즉 '깨끗한 복도'라 불리기도 하는데 고래의 사원구조 가운데 정랑은 외진 곳이 아닌 청결한 회랑(回廊)의 일부분으로 존재해 있기도 했다.

  해우소는 승당(僧堂), 욕실(浴室)과 함께 삼묵당(三默堂)에 속하며, 이것은 일체 언행을 삼가며 침묵 속에서 자신의 행위를 관(觀)하게 되는 의미를 갖는다.

  <사분율>에는 다음과 같이 부처님께서 변소에서의 예법, 즉 변측법(便厠法)을 언급하셨다.

  '뒷간에 갈때는 풀을 가지고 가라.  뒷간에 가서는 밖에서 손가락을 튕기든지 기침을 하여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무리가 알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물그릇에서 물을 부어 몸을 씻되, 다음 한 사람이 씻을 만큼은 남겨 두어야 한다.'

  <교계신학비구행호율의>에는 '대소변을 보려 할 때는 마땅히 제 때에 바로 가야 한다.  때에 임해서 위의(則)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혹은 '설령 대소변을 볼 경우에도 가사를 몸에 가까이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더불어 상측법(上厠法) 항목에서는 20여개의 내용으로 측간에서의 행법을 설명하고 있기도 한다.

  청규 <입중일용(入衆日用)>과 <입중수지(入衆須知)> 등에도 각각 측간에서의 행법을 말하고 있는데, 특히  <입중수지>에서는 각 행위별로 진언을 외우게끔 하였고 이러한 규범에 따라 총림 등에서는 측간에서 갈아신을 신발이며, 재(灰) 등을 마련해 놓고 <석문의범> 규범에 따라 다음과 같은 '입측오주(入厠五呪)' 및 '입측게(入厠偈)'를 외우게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 입측(入厠)진언 - '옴 하로다야 사바하'
뒷물 하면서 :         세정(洗淨)진언 -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손을 씻으면서 :      세수(洗手)진언 - '옴 주가라야 사바하'
더러움을 버리고 :  
거예(去穢)진언 -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몸이 깨끗해지고 :  
정신(淨身)진언 - '옴 바아라 뇌가닥 사바하



<한글 입측오주>

입측(入厠)진언
버리고 또 버리니 산 동안 기약 일세
탐,진,치 다 버리니 목숨마저 있고 없고

'옴 하로다야 사바하'



세정(洗淨)진언
비워서 가벼워라 채울 것이 가득하다
어찌 이 것 두고 저 세상을 바라는가

'옴 하나마리제 사바하'



세수(洗手)진언
활활 타는 저 불길 끄는 것은 두루마기
불만큼 붉더냐 종이만큼 희더냐

'옴 주가라야 사바하'



거예(去穢)진언
더러움을 씻어내니 그 번뇌 씻기더냐
함께 삭히자컨 더러웁다 그 소원

'옴 시리예바혜 사바하'

정신(淨身)진언
한 송이 흰 연꽃 오시자니 뻘밭이네
거기 오신 청신사(淸信士) 거침없이 진,일,보!(進一步)

'옴 바아라뇌가닥 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