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체라고도 불린 안경, 부와 권력의 상징
조선시대 궁궐 안에서 안경을 쓰면 불경죄(不鏡罪)라 하여 유배까지 보냈다고 합니다.
엄격한 유교 사회였던 당시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 하여 몸에 달린 것을 훼손해서도 또 덧붙여서도 안 되기에 안경은 쓸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윗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쓰면 ‘불쌍놈’이라며 꾸중을 들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정조임금도 안경 쓰기를 고민했던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안경은 집 한 채 값과 맞먹기도 했으며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해 허리춤에 안경집을 매달고 다니며 자랑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당시의 안경은 동전 크기만 한 안경알에 안경테는 금으로 장식했고, 휴대하기 편하도록 좌우의 안경알이 접어지는 형태였던 모양입니다.
안경을 당시엔 '애채(靉靆)'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눈에 구름 같은 것이 끼어 희미한 것을 밝게 보여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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