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성묘(省墓)

難勝 2009. 9. 28. 05:43

 

 

寒食省墓(한식성묘)

                                      - 金忠顯(한말 한학자) -


親葬空山裏(친장공산리) 부모님을 빈 산에 모셔 두고

一年一省墓(일년일성묘) 일년에 한번 성묘하니

自愧孝子心(자괴효자심) 부끄러운 자식의 마음

不如墓前樹(불여묘전수) 묘소 앞의 나무만 못하네.


성묘(省墓)

조상의 무덤을 찾아가 돌보는 일.


전묘(展墓)·배분(拜墳)·배소례(拜掃禮)·상묘의(上墓儀)라고도 한다.


주자의 《가례》에, 성묘는 묘제(墓祭)의 한 부분으로 되어 있으나, 본래는 성묘에 제례의 절차가 합쳐져 묘제로 발전한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에서 성묘는 봄·가을에 묘를 손질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가 당(唐)나라 이후에 봄의 성묘는 한식, 가을의 성묘는 10월 1일로 고정되었고, 그 뒤 제례의 형식이 첨가되어 묘제로 발전하였다.


한국의 경우 대체로 16세기 중반까지는 성묘가 묘제와 관계없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가례》의 영향에 따라 묘제의 형식으로 발전한 것으로 짐작된다.

성묘의 형식은 분묘의 손질과 배례(拜禮)로 나누어지며, 주로 설·한식·추석에 행해진다.

설에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인사를 조상의 묘에 고하며, 한식에는 겨울 동안 무너진 산소를 살펴보고, 추석에는 햇과일과 곡식을 조상께 바치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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