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을 월별로 표현한 한국형 화투 `한투`개발
‘국민오락’인 화투를 대놓고 쳐도 괜찮지 않을까.
일본식 화투를 대체할 한국형 화투 ‘한투’가 나왔다.
1년 12달 48장에 윤달패 넉장을 포함 52장으로 된 한투는 왜색을 완전히 빼고 우리문화의 아름다움과 세시풍속을 월별로 표현한 것이 특징.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과 한국의 전통신화와 통일염원 등을 소재로 했다.
정정복(42)씨가 3년여에 걸쳐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한투는 ‘광’을 무궁화 문양의 ‘복’으로 바꾸고,
5광 대신의 5복은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및 중앙신’으로 대체했고,
기존의 홍단, 초단, 청단 띠는 전통 휘장의 신라, 백제, 고구려로 대체해 삼국의 역사를 담았다.
1월패는 소나무와 청룡,
2월은 매화와 황소,
3월은 진달래와 제비,
4월 보리와 종달새,
5월 난초와 단오,
6월 무궁화와 백호,
7월 벼와 까치,
8월 광복절과 주작,
9월 국화와 중양절,
10월 개천절과 삼족오,
11월 대나무와 주작,
12월 충효사상과 봉황,
윤달패는 수복강녕 문자도를 그려넣었다.
바탕그림은 민화 화가 박수학씨가 맡았다.
게임방법은 복 다섯 장을 모으면 ‘5복’(15점). 1월(청룡), 6월(백호), 8월(주작), 11월(현무)을 모으면 ‘사방신’(10점), 열끗 가운데 3월(제비), 4월(종달새), 7월(까치)을 모으면 ‘오작교’(5점), 여기에 12월(봉황)을 더하면 6점으로 계산한다.
특이한 것은 ‘삼국통일’ 및 ‘천하통일’. 점수가 가장 세다.
1, 2, 3월 띠는 신라, 4, 5, 7월 때는 백제, 6, 9, 10월 때는 고구려로 9장을 모으면 ‘삼국통일’(30점), 여기에 12월 띠를 더하면 ‘천하통일’(100점)이다.
그밖에는 기존의 방식과 비슷하다.
이를 개발한 정정복씨는 “해방 60년이 넘도록 국민의 70~80%가 즐기는 ‘국민오락’이 왜색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제는 우리놀이를 가질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보급을 위해 2000원대의 값에 판매할 예정이며, 사이버로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버를 구축해 중순께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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