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어부지리(漁父之利)

難勝 2009. 10. 23. 09:53

어부지리(漁父之利)


풀이 : 조개와 황새가 서로 싸우는 바람에 어부가 이들을 다잡아 이익을 보았다는 뜻에서, 두 사람이 이해를 따지며 서로 다투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이익을 얻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유래 : 어부지리는 ‘어인득리 휼방지쟁 위어부지리(漁人得利 譎蚌之爭 爲漁父之利)’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 전국시대 때 합종설(合從說)을 주장하여 6개국이 재상을 지내던 조신의 아우 소대도 형을 닮아서 말솜씨가 뛰어난 재사였다. 특히 연나라를 위해 상당히 노력했는데 바로 그 때 연나라와 조나라 사이가 또 나빠져 싸움이 벌어질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었다. 이 때 소대는 몸소 조나라로 찾아가 혜문왕을 만나서로 싸우지 말라고 설득했다.

 “오늘 제가 역수(易水)를 지나오다 보니 강가에 큰 조개 하나가 조가비를 열고 햇볕을 쬐고 있었다. 이것을 본 황새한 마리가 날아와 그 조개를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란 놈이 화가 나서 조가비로 황새의 부리를 꽉 물었습니다. 이 싸움은 한참이나 계속되었는데, 이 때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어부가 이것을 보고 달려들어 쉽게 황새와 조개를 모두 잡았습니다. 이처럼 만일 조나라와 연나라가 서로 싸우다가 모두 지치게 되면 이익을 얻는 것은 무서운 진나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