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신앙의 근거
용궁은 상상적인 선향이다. 불전에서는 그 궁전이 적동오주보궁전에 5천 누각이 있다고 하였다. 용궁에 대한 전설은 세계 각 민족에 제각기 특유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별주부전과 심청전에 용궁에 대한 이야기가 상식화 되어있다. 황엄경에서는 용은 8부신중의 하나로, 10회향중 단도 에 해당되는 것으로 본다. 반야의 공혜가 유무에 자재하듯 용은 진리의 비를 내려 중생을 이익케 하는 것이라 하였다.
법화경에 서는 8세용녀의 성불담이 나오는데 그것은 축생성불의 본이 된다.
석문의범에서는 용은 삼주호법우태천신의 좌우보처로서 영산회상에서 발원도생하고 부처님 성도후 4. 7일 큰 비바람이 내릴 때는 부처님을 파리 모기 등에로부터 보호하였다고 극구칭찬하고 있다.
부처님께서 처음 전도에 나서 3개월이 지난 뒤에 용을 섬기고 있는 화사외도(불을 섬기는 외도) 3가섭을 구제하고 그들이 신앙하는 용을 부처님의 발우 속에 넣어 방생하게 하였으므로 부처님의 밥그릇을 항용발이라 부르기도 한다.
용의 보호
부처님 성도 후 제 3주가 되던 7일 동안 무찰린다나무 밑에서 보냈는데 매우 날씨가 나빠 찬 바람이 불고 난폭한 비가 몰아쳐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하였다. 마침 비와 바람을 주관하는 신 무쟈린다란 용왕이 나와서 몸으로 붓다를 보호했습니다. 일곱 또아리를 사르어 붓다의 머리위에 일산 같은 큰 삿갓을 쓰여 드리고 한서, 기갈, 쏘가리 벌레와 모기 같은 것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보호하였다.
경전에는 날씨가 개이자 이 용왕은 몸을 폴고 동자로 변하여 붓다 앞에 경례하자 붓다는 그 에게 중생을 사랑하는 자가 깨달음을 얻은 7 가지즐거움을 설해 주었다 한다.
“고요한 곳에 멀리 와서 있는 것이 즐거운 낙이며,
법을 듣고 보는 것이 즉거움 낙이며,
세간에 이끌리지 않는 것이 즐거운 낙이며,
중생을 사랑하는 것이 즐거운 낙이며,
세간에 욕심을 여읜 것이 즐거운 낙이며,
똑같이 은애를 버린 것이 즐거운 낙이며,
능히 아만을 조복한 자가 최상의 즐거운 낙이다.“
기쁘게 바른 법을 깨달아 얻은 사람, 세간의 고난을 여의고 살생의 마음을 끊은 사람, 세상의 탐욕을 버리고 애욕에서 벗어난 사람, 영원히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실현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안락이요 행복이다.
하여간 이렇게 해서용은 이 세상의 생물로서는 두 번째 법을 들은 성문제자가 되었고 그로부터 건달바 아수라 구반타 등과 함께 불법을 옹호하는 선신이 되어 지금도 부처님과 법과 스님이 있는 곳이면 아무리 험한 곳이라도 버리지 않고 수호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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