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뱅이 모자(母子)
옛날 어느 마을에 아랫목에서 먹고 윗목에서 싸고, 낮잠만 자는 게으름뱅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를 보다 못한 어머니가 게으름뱅이 아들에게 나가서 빌어라도 먹으라고 했더니. 아들은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끼니때만 되면 들어와 먹고 자곤 했다.
하루는 나가서 어디까지 가는 줄도 모르고 가다가 졸려서 길가에서 낮잠이 들었다.
꿈에 어떤 스님이 나타나서 커다란 수탉 한 마리를 주면서. “너는 생전 빌어먹을 팔자니까 이거나 가지고 가서 한푼 나와라, 해서 먹고 살아라.”고 말하곤 사라졌다.
꿈에서 깨고 보니 정말 커다란 수탉이 있었다. 너무 좋아서 얼른 집으로 가지고가서 꿈속에서 스님이 시킨 대로 해 보니 정말 돈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다 닭이 입에서 돈을 게워 내는 것이 재미있어 나중에는,
“세푼 나오라.”
“네 푼 나와라.”
하며 자꾸만 나오라고 했다.
마침내 그 닭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씩 돈을 게워 내다가 그만 목이 막혀서 죽고 말았다.
그 모자는 다시 그 전처럼 가난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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