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낭자(杯盤狼藉)
풀이 : 술잔과 요리 접시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흐트러진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북송(北宋)의 무인이던 소식(蘇軾)이 어느 날 밤, 옛날의 싸움터인 적벽에서 뱃놀이를 즐긴 일을 기록했다는 적벽부(赤壁賦)의 마지막 부분에도 나오는 말이다.
유래 : 제(齊)나라 위왕을 섬긴 순우곤(淳于髡)은 비록 몸집은 작지만 말을 잘하고 재치와 익살이 풍부하며 지혜가 많은 인물이었다. 한때 초나라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왕명을 받들고 조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무려 10만의 원군을 빌려오는데 성공함으로써 뛰어난 외교수완을 보여 주었고, 또 초나라의 침략을 물리치게 했다. 언젠가 궁중에서 큰 잔치가 베풀어졌을 때 위왕의 물었다.
“도대체 그대의 주량은 어느 정도나 되오?”
위왕의 물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신은 한 되 술에도 취하고 한 섬을 마셔도 취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신분이 높은 분이나 사정관 앞에서는 한 되 술을 마셔도 취하고, 기분이 내키지 않는 술을 마실 때는 여덟 되 정도는 마십니다. 그러나 저녁때가 되어 남녀가 무릎을 맞대고 술잔과 요리 접시가 상에 어지럽게 널릴 정도로 마실 때에는 한 섬 술을 거뜬히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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