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는다

難勝 2009. 11. 13. 09:03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

 

풀이 :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하여 죽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는 목숨을 내걸고 보답한다는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여자는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위해 몸단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유래 : 춘추시대 말기에 진나라의 지백은 조나라의 양자를 치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의 계략에 빠져 망하고 말았다. 그 때 지백을 섬기면서 큰 은혜를 입었던 예양은 홀로 산 속으로 피하여 지백의 원수를 갚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예양은 양자가 지백의 두 개골을 옷 칠을 해서요강으로 사용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서 이렇게 결심했다.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고, 여인네는 자기를 설득하는 사람을 위해 몸단장을 한다고 했다. 지백은 나를 잘 알고 존중해 주었으므로, 나의 마지막 임무는 지백의 원수를 갚고 죽는 일이다!’

 예양은 조나라 양자의 생명을 노려 죽이려고 애썼으나 번번이 실패하자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양자는 예양의 의리에 감탄하여 그를 정중히 장사지내 주었고, 또 지백의 두개골도 묻어 죽었다.

 그리고 조나라의 모든 지사(志士)들이 예양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옛날부터 동양에서는 이것을 의리의 모범으로 삼았는데, 세상에는 ‘제가 키운 개한테 물린다.’는 말이 있듯이 은혜를 원수로 갚은 사람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