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손은 공자의 제자 중 한 사람으로, 문중에서 덕으로 이름이 높았다.
그가 생모를 일찍이 여읜 후, 아버지는 후처를 맞아 두 아들을 낳았다.
민손의 계모는 그를 학대하기 일쑤였다. 그는 겨울에도 친아들에게는 따뜻한 솜옷을 입히고, 민손에게는 갈대를 엮어 만든 옷을 주었다.
하루는 아버지와 함께 길을 나선 민손이 추위에 떨다 그만 수레의 새끼줄을 놓치고 말았다. 크게 노한 아버지는 민손을 매질하였는데, 그 바람에 속에 입고 있던 갈대옷이 겉으로 드러났다. 그제서야 민손이 학대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집으로 달려가 계모를 내쫓으려 했다. 그러나 민손은 “어머니를 남겨두시면 저 한 사람만 추위에 떨면 그만이나, 어머니를 내쫓으시면 세 아들이 얼어죽습니다.”라고 간청했다.
감동한 아버지는 민손의 뜻을 따랐고, 계모도 그를 친자식처럼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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