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식지동(食指動) - 욕심은 작은데서부터

難勝 2009. 11. 20. 06:44

식지동(食指動)


풀이 : 어떤 물건을 욕심내어 구할 생각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은 ‘집게손가락을 움직인다.’는 능동적인 용어로 바뀌면서, 어떤 욕망을 갖는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유래 : 송이 궁귈에 들어가는데 집게손가락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같이 가던 자가(子家)에게 손가락을 내보이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 집게손가락이 이렇게 움직일 때는 무엇인가 맛있는 음식을 얻어먹게 된다네.”

 그런데 두 사람이 궁궐에 들어가니 정말로 요리사가 커다란 자라를 요리하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쳐다보고 웃었다.

 

이 때 영공이 웃는 이유를 묻자 자가가 이유를 아뢰었다.

식사 때가 되자 영공이 송을 일부러 불러냈다. 영공은 송을 식탁에서 떠나게 하여 집게손가락이 움직인 것을 믿지 않게 하려는 장난으로 부른 것이었으나, 화가 난 송은 냄비 속에 손가락을 담갔다. 꺼내어 그것을 입으로 쭉 빨아먹고는 곧바로 퇴궐하고 말았다.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은 참으로 무서워서 이러한 하찮은 장난이 원인이 되어 영공에게 원한을 품게 된 송은 뒷날 영공을 죽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