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은 동한사람으로 어려서 모친을 여읜 후, 전란을 피해 안륙 지방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부친마저 돌아가시자 그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팔아 부유한 집의 노비가 되어 장례 비용을 마련했다. 동영은 길을 가다 어떤 여인을 만나 함께 얘기를 나누었는데, 두 사람 다 갈 곳 없이 떠도는 신세임을 알고 혼인하여 서로 의지하기로 한다. 여인은 한 달에 비단 300필을 짜 동영을 노비의 신분에서 풀어주었다.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여인이 갑자기 동영에게 말하길, 자신은 천제의 딸인데, 명을 받들고 동영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 하고는 하늘로 홀연히 올라가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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