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관포지교(管鮑之交) - 우리가 남이가?

難勝 2009. 11. 30. 05:34

관포지교(管鮑之交)

풀이 : 관중과 포숙아처럼 영원히 변하지 않고 믿는 친구 사이의 뜨겁고 두터운 우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밖에도 친구사이의 정을 나타내는 말에는 ‘금란지계(金蘭之契)’ ‘심복지우(心復之友)’ ‘지음(知音)’ 등이 있다.


유래 : 춘추시대 때 대국이었던 제나라에서 관중과 포숙아가 왕을 섬기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젊었을 때부터 형제보다 더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 둘이서 같이 장사하면서 관중이 포숙아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나누어 달라고 요구했을 때 포숙아는 관중의 요구를 거절치 않고 들어 주었는데, 그것은 관중이 자기보다 가난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벼슬길에 올라 관중이 몇 번이고 좌천되거나 벼슬에서 물러나도 그가 무능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사람에게는 언제나 행운과 불운이 번갈아 따르게 마련이라고 생각한 까닭이다. 또한 싸움터에서 몇 번이고 도망쳐 돌아와도 그가 겁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모셔야 할 늙은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이었다.

 뒷날, 춘추 전국시대 때 천하를 다스리던 5대 패왕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제나라의 환공을 도와 천하를 움직이는 대정치가가 된 관중은 이렇게 말 했다.

 “나를 낳아 주신 분은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 준 사람은 포숙아 였다.”

  관포지교와 비슷한 말로는 죽고 사는 것을 함께 하는 몹시 친함을 뜻하는 문경지교(刎頸之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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