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화암동굴 - 공포체험이 기다린다
동굴만 보기 아쉽다면 강원도 정선군 화암동굴로 가자. 본래 이곳엔 천포 광산이 있었다.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광산으로, 일본 강점기 때 생산량이 전국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동굴 역시 금광 굴진 중 발견됐다.
그 역사를 담아 정선군은 이곳을 '테마형 동굴'로 조성했다. 주제는 '금과 대자연의 만남'. 이를 따라 '역사의 장' '금맥 따라 365' '금의 세계' '천연동굴' 등 5개 영역으로 나뉜다. 총 길이 1803m에 이르는 여정이다.
화암동굴이 처음으로 강력한 인상을 주는 곳은 '금맥 따라 365' 영역. 365는 계단 수이다. 동굴 내 가득한 습기로 미끄러운 계단이 아찔하다. 같이 계단을 내려가던 한 어르신은 "아이고, 이거 이거 이거, 아 참, 어휴"라며 탄성만 내뱉는다.
두 번째 강력한 인상은 '천연동굴'에서 온다. 들어서는 순간 그 웅장함에 말문이 막힌다. 동양 최대라는 유석 폭포와 석순, 석주가 기괴한 취향을 가진 영주의 궁전처럼 굴 곳곳을 장식했다. 더욱이 이쯤까지 왔다면 더위는 이미 물러선 지 오래. 밖에서 25.2도를 가리켰던 온도계가 10.3도까지 내려왔다.
오는 18일, 이 시원한 동굴은 더 서늘해질 전망이다. 야간에 '공포체험' 이벤트를 펼친다. 귀신 마네킹을 설치하고 사람이 귀신으로 등장하기도 하니, 공포영화로도 만족 못하는 이들이라면 도전할 만하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모노레일 이용료(어른 2000원)는 별도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야간개장은 18일~8월 23일. 오후 7시부터 입장한다.
문의: 정선군 시설관리공단 (033)562-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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