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포교사의 언어
포교사는 언어의 구사를 잘해야 한다.
법을 전하는데는 역시 언어 이외의 큰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언어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크다. 비속어, 사투리, 또는 은어를 써서 포교사의 품위를 떨어트린다든지 하는 것은 청중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킨다.
청중들에게 신뢰를 획득하고 신심을 고양시키며 희열과 감명을 주기 위해선 명석하고 우아하고 장중하고 부드러운 말을 해야 함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따라서 포교사는 변론.수사학.논리학.문법학등을 자기 분수에 알맞게 익혀야 하며 음성을 수련해야한다. 부처님은 4가지 걸림 없는 말로써 법을 설했다.
첫째는 법무애변 (法無碍辯)이니, 온갖 교법에 통달하여 걸림없이 말하는 것이고,
둘째는 의무애변(義無碍辯)이니, 온갖 교법의 바른 뜻을 알아 걸림없이 말하는 것이며,
셋째는 사무애변(辭無碍辯)이니, 여러 가지 말을 잘 알아 통달하고 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넷째는 요설무애변 (樂說無碍辯)이니, 온갖 교법을 알아 중생의 근기에 따라 중생이 좋아하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서도 말은 언제나 논리가 정연해야 한다. 때와 장소와 강연이냐, 법문이냐, 연설이냐, 강의냐의 성격에 따라 그 음성과 언어의 선택이 특수해야 한다. 말은 항상 간결하면서도 명석하고 이해가 충분하며, 또 언어가 유창하여야 한다.
「법화경」 '안락행품' 에는 "법을 설하고자 하면 응당 안락행에 머물러서 입으로 선설하며, 만약 경을 읽을 때에는 사람 및 경전의 허물을 말하기를 즐기지 말며, 또한 나머지 여러 법사를 업신여기지 말며,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것과 길고 짧은 것을 말하지 말며, 또한 성문 사람의 이름을 일컬어서 그의 나쁜 허물을 말하지 말며, 또한 이름을 일컬어서 그의 아름다움을 찬탄하지도 말며, 또한 원망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도 말며, 이와 같이 착하게 안락한 마음을 닦는 연고로 듣고 있는 모든 자는 그 뜻을 거스리지 말며 어렵게 묻는 바가 있어도 소승법으로써 해설하며 일체종지를 얻게 할지니라" 고 했다.
이와 같이 포교사는 항상 안온하게 법을 설하길 즐기되 청정함과 신성함과 자비함을 갖고 중생을 대하라고 경전 가운데 설하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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