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어원
스님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부지런히 수행하는 출가 수행자를 높여 부르는 우리말인데, 그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 스승님에서 스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출가 수행자들은 자기의 스승을 높여 ‘사승(師僧)’ 즉 스승님이라 하다가, 자연스럽게 ‘스님’이라 하게 되었다. 또한 출가 수행자들이 불교 교단 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 모든 출가 수행자를 스님이라 높여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승님에서 스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출가 수행자들이 한 곳에 모여 화합하며 수행하는 청정한 공동체인 승가(僧伽)의 줄임말 ‘승’에 존칭어미 ‘님’자를 붙여 ‘승님’이라 하던 것이 변하여 스님이 되었다는 것이다.
때로는 스님을 ‘중’이라고도 하는데, 중이란 본래 승가 곧 ‘화합중(和合衆)’이란 뜻이다.
화합중이란 4인 이상의 스님이 모여 수행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까닭은 계율의 작법(作法)인 갈마를 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4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4인 미만일 때는 ‘군(群)’이라 하였다.
이렇듯 여러 스님이 모여 함께 수행하는 모임을 줄여서 중이라 하다가, 점차적으로 스님 개개인을 중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잡고(雜攷)〉라는 글에서는 “중의 어원은 신라 때 한 마을의 우두머리로서 천신제 등 제사를 주관하던 ‘차차웅(次次雄)’이 있었는데, 불교가 전래된 이후 스님들이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자자웅→자웅→ㅈ+웅→중’이 되었다”고도 한다.
백남석/조계종 포교사
'사람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닐라루시의 배다혜 (0) | 2010.08.26 |
---|---|
스님의 자살과 사찰이 존재하는 이유 (0) | 2010.08.25 |
백중 아침에 드리는 나옹화상 이야기 - 어머님을 천도하다 (0) | 2010.08.24 |
추리소설 Best 3 - Y의 비극, 환상의 여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0) | 2010.08.22 |
백중(우란분절)의 유래와 목련존자 이야기 (0) | 2010.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