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재일법문(齋日法門)
불교에서는 각 제불보살마다 재일이 있다. 또한 수륙재, 영산재, 예수재, 49재, 백일재, 산신재, 용왕재, 조왕재, 신중재등 특별한 재일이 불교에는 많다. 이밖에도 3장 6재일이 있고 10재일이 있다.
3장 6재일 법문은 「인과경. 업보차별경」 등에 나오는데 이는 선악의 업행이 뒷세상에 있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중점이 있다. 여기서 삼장은 정월, 5월, 9월이고 6재일은 이 석달중 초하루 보름을 뜻한다. 이 석달 동안에는 제석천왕이 큰 보배거울을 가지고 남섬부주 중생들이 하고 있는 일.체의 선악업을 관찰하는 날이라 하고 또 어떤 경에서는 지옥의 사졸들이 업경대(業鏡臺)를 지고 중생의 업과를 비추어 보는 달이라고 한다. 중국의 수. 당. 송 시대에 이 달에는 도살을 금지하고 관위의 승진을 피했으며 백성은 채소음식을 먹고 경전을 외우고 염불하는 풍습을 길렀다 하며 신라 . 고려에서도 이런 풍습이 행해졌다고 한다.
10재일 법문은 각기 거기에 해당하고 부처님의 소의 경전, 말하자면 관음재일이면 관음경 ,능엄경 ,법화경, 지장재일이면 지장경, 미타재일이면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등을 들어 법문 한다. 초하루는 정광여래(定光如來)재일이고, 8일은 약사부처님 재일이고 14일은 현겁천불불재일이고 18일은 지장보살재일이며, 23일은 대세지보살, 28일은 노사나불, 29일은 약왕보살, 30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재일이다.
재일이 되면 목욕재계하고 향을 피우고 단정히 앉아 그날에 해당되는 명호를 천번씩 외우고 전생의 죄를 참회하고 현상의 잘못을 뉘우치고 미래의 원행을 실천하면 반드시 재액이 소멸하고 소망은 성취된다.
포교사는 각 재일마다 그 재일의 연기와 공덕을 설명하고 불자로 하여금 신심과 원력을 가지고 살도록 일깨워야 한다. 재일 법문의 목적은 부모의 은혜, 형제의 우애 등을 강조하여 지은보온(知恩報恩)의 길을 한 부모 한 형제에게만 그치지 않고 사해부모, 사해동포에게까지 실현되는 대아적(大我的) 입장의 삶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개인의 기복적인 입장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복을 누리는 작복(作福)적인 입장을 불교는 강조하기 위해서 재일을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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