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가字'의 증도가는 선종의 고전
’증도가(證道歌)’는 중국 선종의 육조(六祖)인 혜능선사로부터 인가받은 당나라 영가 현각(665-713) 스님이 깨달음의 경지를 노래한 것으로, 오랜 세월 선가(禪宗)의 고전으로 애송돼왔다.
증도가는 원래 247구, 1천814자라는 설도 있고 266구, 267구라는 설도 있으나 어떤 설에 의하든 총 글자 2천자가 되지 않는 길지 않은 운문이다.
내용은 “君不見(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하지 않으니)/ 無明實性 卽佛性 幻化空身 卽法身(무명의 참 성품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은 빈 몸이 곧 법신이로다)”라는 구절로 시작된다.
증도가는 시대를 거치면서 중국 송나라, 원나라 때 수많은 주석서들이 나왔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에 전래된 이후 숱한 번역서, 해설서들이 발간됐다.
이번에 발견된 금속활자와 글자체가 일치한다고 판단되고 있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 보물 758호)’는 중국 송나라 남명 법천선사가 증도가에 게송을 붙인 것을 고려시대 때 들여온 것으로, 한국불교전서 6권, 고려대장경 47권에 포함돼 있다.
근현대 들어서는 탄허 스님이 번역한 ’선종 영가집’, 성철 스님이 주해한 ’신심명/증도가 강설’등을 비롯해 많은 증도가 주해서들이 나와있다.
성철스님이 속가시절 증도가와 선종의 3대 조사 승찬스님이 지은 ’신심명’을 접하고 눈이 번쩍 뜨이는 감동을 받으면서 출가를 결심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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