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수행을 자랑하지 말라

難勝 2010. 9. 3. 21:57

 

 

수행을 자랑하지 말라

 

"네가 익혀 온 일이 무엇이냐?"

 

법달이 답하였다.

"[법화경]을 삼천번 외웠습니다."

 

조사께서 이르셨다.

"네가 만약 경을 만번 외워 경의 뜻을 알았더라도 그것으로 자랑을 삼지 않으면 나와 더불어 함께 행하려니와, 네가 이제 그 일을 자랑하니 도무지 허물이 되는 줄을 모르는구나.

내 게송을 들어 보거라.

예배는 본래 아만 즉 콧대를 꺽자는 것.

어찌 머리가 땅에 닿지 않는가.

'나'가 있으면 곧 죄가 생기고

공덕을 잊으면 복이 한량 없다."

                                   [법보단경]

 

 

수행을 하면서 '나는 이 수행을 한다'고 자랑삼아 말하지 말라.

 

자랑삼지 않으면 역대 조사와 붓다의 길을 함께 가는 것이나 자랑삼아 늘어놓는다면 곧 죄가 되어 허물만 쌓임을 모르는가.

 

수행을 하고 예배를 함에 '나'를 잊고, 아만을 놓으라.

 

온 존재를 향해 내 머리를 땅에 닿도록 하라.

 

수행을 하든, 예배를 하든, 그 모든 결과와 공덕을 잊으라.

 

잊으면 복이 한량 없지만 잊지 않고 붙잡으면 거기에 '나'가 생겨나는 바 곧 죄가 생기며 허물이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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