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참회(懺悔)

難勝 2010. 9. 8. 14:18

 

 

참회 

 

과거로부터 지어온 잘못은 물론 현재 생활하는 가운데 지은 모든 허물과 잘못을 뉘우치고 또다시 저지르지 않겠다고 부처 앞에 고하는 것을 참회라고 합니다.

 

다른 종교에서도 물론 그러하겠지만 불교에서는 특히 참회를 중요시 합니다.

그것은 계(戒)란 타율적인 규제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율적인 것이어서 스스로가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거니와 자신마저 속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먼저 참회하고 나서 자신의 원을 세우라고 가르칩니다.

 

불교에는 두 가지의 참회의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름과 그믐에 대중(스님)이 한 곳에 모여 계경(戒經)을 다시 한 번 공부하면서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잘 지켰는지 못 지켰는지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는 의식입니다. 이것을 포살(布薩)이라고 합니다. 일반 재가신도들도 법회 때 포살을 겸해서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자자(自恣)입니다. 스님들이 안거를 끝내는 마지막 날, 함께 공부하던 대중들이 모여 서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동안에 지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여 꾸중듣기를 청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참회하는 법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불상 앞에서 자신의 죄악이 끊어지기를 바라는 사참(事懺)입니다. 즉 예불, 독경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마음으로 이치를 따져 몸과 마음의 번뇌를 끊어 죄를 짓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는 이참(理懺)입니다.

 

이와 같은 참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내밀한 마음의 죄를 숨김없이 드러내고 용서를 청하는 겸허한 태도입니다. 이는 부처님께 향하는 거짓 없는 마음의 표시인 동시에 자비를 베푸는 부처님의 마음자리이기도 합니다. 남이 강제로 시킨다거나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라는 거울에 그 동안 정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비추어 보고 참된 자신으로 되돌아 가려는 의욕이며 갈망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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