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는다 - 把酒問月

難勝 2010. 9. 28. 04:16

 

 

 

把酒問月

술잔을 잡고 달에게 묻는다

                                            - 李白 -

 

 

靑天有月來幾時 我今停杯一問之

푸른 하늘의 달이여, 언제부터 있었느냐?

나 지금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물어 보노라.

 

人攀明月不可得 月行卻與人相隨

사람은 저 밝은 달을 잡을 수 없는데

달이 도리어 사람을 따라 오는구나.

 

皎如飛鏡臨丹闕 綠煙滅盡淸輝發

떠 다니는 거울같이 밝은 저 달은 선궁(仙宮)에 걸린 듯이

푸른 안개 다 사라지니 맑은 빛을 내는구나.

 

但見宵從海上來 寧知曉向雲間沒

다만, 밤이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것을 볼 뿐이니

어찌 새벽에 구름 사이로 지는 것을 알리오?

 

白兎搗藥秋復春 嫦娥孤棲與誰鄰

토끼는 일년 내내 불사약을 찧고 있는데

항아는 외로이 살면서 누구와 이웃하고 있는가?

 

今人不見古時月 今月曾經照古人

지금 사람들은 옛 날의 저 달을 보지 못하지만

지금 저 달은 옛 사람들을 비추었으리라.

 

古人今人若流水 共看明月皆如此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 모두 흐르는 물과 같아

모두가 달을 보면 이와 같았으리라.

 

唯願當歌對酒時 月光長照金樽裡

오직 바라노라, 노래하고 술 마실 동안은

달빛이 오랫동안 술통을 비추어 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