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훌륭한 일
누군가가 나를 괴롭히면 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복수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실제로 상대방을 미워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것은 "나"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나의 가슴에 굵은 대못을 대고 망치로 쾅쾅 박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병은 세상의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말씀을 읽으면 용서는 훌륭한 일입니다.
용서는 가장 훌륭한 미덕
한 스님이 동료에게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는 곧 잘못한 것을 깨닫고 상대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사과받는 쪽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그를 용서해 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 스님에게 큰소리로 윽박지르고 나무랐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스님들은 “이제는 그만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해 주라”고 충고했다. 그래도 그는 막무가내로 “제3자는 참견하지 말라”고 호통쳤다. 그러다 보니 작은 시비가 큰 시비가 됐다. 마침내 말다툼 소리가 부처님 귀에까지 들리게 됐다. 부처님은 자초지종을 듣고는 그들을 불러모은 후 혀를 끌끌 차면서 이렇게 타일렀다.
“잘못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 그들은 모두 어리석은 사람들이다. 그러나 잘못을 하고 그것을 뉘우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잘못을 비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이들은 모두 현명한 사람이다.”
〈잡아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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