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76년 8월 18일(화요일)
오전 10시30분경 판문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나무 가지치기 작업중인 유엔군 장병 11명이 곤봉 갈고리 등 흉기를 든 30여명의 북괴군의 도전으로 패싸움이 벌어져서 유엔군 장교(미군) 2명이 사망하고 한국군 장교 1명과 병사 4명이, 미군 병사 4명, 계 9명이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전쟁 미치광이 김일성 도당들의 이 야만적인 행위에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목하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개최중인 비동맹회의에서 주한 미군 철수를 위한 정치 선전에 광분하고 있는 북괴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계획적인 만행이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의 이 만행을 언제까지 참아야 할 것인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이들의 이 만행을 언젠가는 고쳐 주기 위한 철퇴가 내려져야 할 것인가.
저 미련하고도 무지막지한 폭력배들아.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지어다.
미친 개한테는 몽둥이가 필요하다.
- 박정희 일기 중에서 -
* 8·18사건
1976년 8월18일 유엔군 11명과 한국 노무자 5명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남쪽의 유엔군 쪽 초소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하고 있을 때 북한 병사들이 작업반을 경비하는 2명의 미군 장교를 살해하고 9명의 한·미군 장병에게 중경상을 입힌 사건. 이 사건으로 아더 보니파스 대위와 마크 바레트 중위가 목숨을 잃었으며 북한의 전투 태세 돌입과 미국 쪽의 병력 증강 등 강력한 대응으로 한반도엔 일촉 즉발의 위기가 감돌았다. 한국 쪽은 결사대 64명으로 특공 작전을 감행, 문제의 미루나무를 절단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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