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전형 면접고사에서 만점받기
면접 성공 열쇠는… '왜?'라는 질문에 대비하라
가치관 묻는 '인성 면접' 주로 이뤄져…
예상 질문지 뽑아 모의 면접 해볼 것…
개요 짜기로 '두괄식 답변' 습관 길러야…
2011학년도 대입 정시전형 면접고사가 1월초부터 대부분의 교육대학 및 서울대, 연·고대, 아주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등 주요 대학의 사범계열과 의대 등에서 실시된다. 면접고사의 반영비율은 대부분 5~10% 정도이다. 각 대학의 면접 담당 교수들은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 전형가운데 면접 비중이 적더라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접, 전공 관련 직업의 가치관과 논리력을 묻는다
면접을 보는 학과는 주로 의예, 간호, 사범, 예체능 계열이다. 최석무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이들 학과가 면접을 시행하는 이유는 단순히 대학입학만을 위한 학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입학생들은 대학 때의 전공을 바탕으로 평생의 직업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 학과에서 시행되는 면접은 전공과 관련되는 직업에 대한 동기나 소명의식, 가치관을 묻는 인성 면접이 주를 이룹니다."
질문 형태는 실제 직업 현장에서 볼 수 있는 갈등 상황에서 수험생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 을지대 의예과의 박미라 교수는 "상황문제는 학생의 도덕성, 논리력에서부터 전공분야에 대한 철학까지 종합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면접에 자주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려대 영어교육학과 1학년 신희성씨는 "작년 면접시험 때 동료 교사와 불화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아주대 의예과 1학년 임유택씨는 "면접에서 치료비가 없는 환자를 치료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각 대학의 면접 담당 교수들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정엽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답변 자체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는 거의 내지 않으므로, 답변의 방향보다는 그 근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신교수는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소설보다는 비소설을, 수필보다는 논설문과 설명문을 읽는 독서법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예상 질문, 모의면접 등으로 대비
면접을 대비해 예상질문지를 만들 때는 단순한 질문과 답변뿐 아니라, 자신의 답변에 대한 면접관의 추가질문까지 목록을 뽑아봐야 한다. 서울대 작곡과의 정태봉 교수는 "자기 입으로 뱉은 말에 대해 설명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 당연히 점수가 좋을 수 없다"고 충고했다.
실제 면접에서 추가 질문은 주로 학생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인제대 법학과 1학년 안명구씨는 "작년 면접에서 장래희망을 묻는 면접관의 말에 '나의 정적인 성격과 판사가 잘 맞을 것 같다'고 대답했더니, '왜 정적인 성격이 판사라는 직업과 연결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라고 기억했다.
추가질문을 예상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보고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같은 학과를 준비중인 수험생이나, 지망학과에 재학중인 선배와 함께 모의면접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학과 학과마다 면접 내용이나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라
면접에서 답변은 결론부터 밝히는 두괄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한상수 인제대 법학과 교수는 "결론을 마지막에 말하는 미괄식의 경우, 답을 몰라서 서론이 너무 길고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글로 먼저 쓰거나 개요를 짜 보는 연습을 미리 해보면 도움이 된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주장과 근거, 근거와 근거 간의 관계가 매우 긴밀해야 한다. 부산교대 윤리교육과의 전세영 교수는 "아무리 황당한 주장을 펼치더라도 그에 맞는 타당한 근거를 대면 오히려 창의력 있는 인재로 비칠 수 있다. 근거들을 하나로 꿸 수 있는 논리력이 곧 일관성"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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