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청풍명월(淸風明月)의 불교적 의미

難勝 2010. 12. 19. 04:44

 

 

청풍명월(淸風明月- 맑은바람 밝은달)

 

'청풍명월'은 바람 서늘하고 달 밝다는 뜻으로 월백풍청(月白風淸)이라고도 한다.

 

청풍은 가슴까지 서늘한 시원한 바람, 명월은 깨끗하고 맑게 개인 달로서 청풍명월은 티끌한한 오염도 없는 순수청명한 심경, 다시 말해서 번뇌망상을 없앤 무아무심의 경지를 비유한 것으로 불성을 말한다.

또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본래면목(本來面目), 법성(法性)이라고도 한다.

 

이처럼 청풍명월은 선적(禪的)인 의미를 갖고 있는데, 통속적으로는 순수한 인간성이나 진실한 자기를 나타낸다.

 

불심. 불성의 보편성에 대해 <벽암록>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 집엔들 명월과 청풍이 없겠는가?"

이것은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어느 집에나 똑같이 명월이 깃들고 청풍이 불어온다는 뜻으로, 불심 불성이 만인에게 평등히 갖춰져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불교경전에서는 이러한 의미를 '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불성이란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일체 만물 모두가 불성을 갖추고 있다.(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일체 만물 그 자체가 불성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불성 또는 순수한 자기인 청풍명월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깃들어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있다.

따라서 청풍명월을 자기 밖이 아니라 자기 안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명월이 비치고 청풍이 부는 심경으로 매일매일 좋은 날로, 매년매년 좋은 해로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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