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의 바다에서
깨달음의 가능성은 이 번뇌 속에 있다.
연꽃은 높은 산이나 육지에서는
자라지 않고 낮고 축축한
진흙속에서 자란다.
그러므로 이 번뇌의 진흙속에서
우리는 깨달음의 연꽃을 피워야 한다.
저 허공에 씨를 뿌려보라
거기에는 싹이 트지 않는다.
씨는 거름이 많은 땅에 뿌려야 한다
그래야 잘 자랄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번뇌야말로
깨달음을 성취하는 데
더없는 토양이다.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진주를 얻을 수 없듯이
이 번뇌의 바다에 들어오지 않으면
지혜의 보배는 얻을 수 없다.
유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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