깟사빠(迦葉) 존자가 아난다 존자에게 물었다.
"존자 아난다여,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느 게송 하나로 대표할 수 있는가?"
이 때 아난다 존자가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온갖 모든 나쁜 일은 하지 말아라. 諸惡莫作 (제악막작)
온갖 모든 좋은 일은 받들어 하라. 諸善奉行 (제선봉행)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自淨其意 (자정기의)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是諸佛敎 (시제불교)
모든 악행을 하지 말라는 것은 모든 법의 기본으로 일체의 선법(善法)을 낳고, 선법을 낳음으로 그 마음이 청정하게 되는 것이오.
또한 모든 악행을 하지 말라는 것은 계행의 바탕으로 청정한 행을 말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것은 그릇되고 뒤바뀐 생각을 버리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란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을 버리는 것을 말하지요.
깟사빠 존자시여, 계율(戒律)이 청정한데 그 마음이 어찌 청정하지 않겠습니까?
마음이 청정하면 생각이 뒤바뀌지 않을 것이요,
생각이 뒤바뀜이 없으면 어리석고 미혹한 생각이 사라질 것이니 서른 일곱 가지 수행의 과정[三十七道品]을 성취할 것입니다.
서른 일곱 가지 수행의 과정을 성취하게 되면 그것이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이 아니겠습니까?
깟사빠 존자시여, 우리 세존(世尊)은 바로 이런 법을 가지고 몸[身]과 입[口]과 뜻[意]을 항상 청정하게 닦으셨오이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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