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처를 넘어서려면...

難勝 2011. 2. 5. 04:52

 

 

 

먼 하늘의 구름 숫자를 헤아리며...

 

떠난 것은 무엇이고 떠날 것은 무엇인가

 

 

물 위에 쓴 숫자보다도 더 덧없는 환상은

부처에게 구하는 내세의 행복.

 

이미 마음에는 구름 한 점 걸려 있지 않고

달이 숨을 산도 없다.

 

이 세상 생사의 길에는 동행이 없다.

다만 외로이 홀로 가고 홀로 죽는다.

 

큰 물은 앞으로 흘러가지만

그대 스스로를 포기하면 물은 그대를 실어 나르리라.

 

아무것도 보지 않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자

간단히 부처를 넘어서리라.

 

-이뀨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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