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제자를 위한 희망 콘서트

難勝 2011. 2. 17. 21:40

 

제자를 위한 희망 콘서트

 

우리 병원엔 가끔 이상한 어르신이 찾아옵니다.

 

그 분이 이상하다고 하는 이유는 한 아이의 침실 앞에서 아이가 웃을 때까지 몸짓, 손짓을 하고 노래도 부릅니다.

얼마 쯤 하면 지쳐서 그만할 법도 한데, 아이가 까르르 웃을 때 까지 멈추질 않습니다.

아이가 미소라도 지으면 더 신이 나서 춤도 추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계속 합니다.

 

'연세도 있으신 분이 왜 저러실까..'

하며 좀 이상한 사람인 것 같다며 모두가 쑥덕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그 분이 다가와 눈물을 머금은 채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저 아이는 저의 제자입니다.

그런데 암이라는 큰 병에 걸렸습니다.

스승으로써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아이에게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불편함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순간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하루 절망 속에 빠져가는 제자를 위해 그 분은 희망의 몸짓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실제로 그 분의 노력은 아이의 병을 조금씩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그 분의 몸짓은 소년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다른 분들께도 많은 희망을 심어주셨습니다.

- 노용삼 (새벽편지가족) -

 

 

꺼져가는 한 소년를 위한 아낌없는 기도와 희망의 콘서트.

그 어떤 콘서트보다 값지고 아름다울 수밖에 없습니다.

 

-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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