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부처님의 재테크 - 재산을 관리하는 방법

難勝 2011. 3. 31. 22:41

 

 

 

재산을 관리하는 방법 -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찾아와 세속에 사는 사람이 돈을 벌고 재산을 관리하는 법을 물었다.
“부처님, 어떻게 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까. 또 어떻게 하면 재산을 잘 관리할 수 있습니까.”
“우선 일을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재물을 모으게 되면 그것을 넷으로 쪼개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즉 한 무더기로는 먹고 사는데 쓰고, 두 무더기로는 생업을 위해 이윤을 얻는 일에 쓰고, 나머지 한무더기는 곤궁할 때를 대비해 저축해 두는 것이 좋다.
생업을 위해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일에는 여섯 가지 직업이 있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거나 목축업을 하거나 세를 놓아 이익을 구하거나 건축을 하거나 물건을 만드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직업에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면 돈을 모아 안락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이렇게 재물을 구한다면 모든 물이 바다로 모이듯, 꿀벌이 꿀을 모으듯 재산이 불어날 것이다.
재산이 불어나면 자연히 사람도 많이 모여들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의 그늘에 사람이 모여들면 그들을 친형제처럼 거두고 받아들여야 한다. 그들에게 이익을 골고루 나누어 주면 목숨이 다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나 즐거움을 누리게 되리라.”


잡아함 48권 1283경 <기능경(技能經)>에 나오는 부처님식 재산관리법이다.

얼핏 생각하면 부처님은 세속의 경제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경전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재가자들이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술과 기능을 먼저 익혀야 할 것, 그리고 열심히 일할 것, 재물이 모이면 합리적으로 관리할 것, 그리고 어느 정도 재물이 축적되면 이웃에게 베풀 것 등이 세속적 경제생활을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두 몫은 재투자해야 한다든가, 대금업(貸金業)과 같은 방법을 권장하고 있는 것은 얼마나 적극적인 경제활동을 권장하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
또 곤궁해질 것을 대비해 수입의 4분지 1을 저축하라는 말씀은 한때의 호황을 믿고 낭비하다가 IMF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큰 반성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