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하늬바람 불어와도

難勝 2011. 4. 4. 05:30

 

 

하늬바람 불어와도

희나리는 두 척 일래

버들가지에 물오르니

흐느끼는 호드기야

 

간밤에 너를 그려

달빛에 수를 놓고

두 볼에 흐르는 정을

가슴으로 쓸어내리느니

 

죽향에 머문 바람아

아니 오심에 그립다 무엇하리

옷깃 스쳐간 인연이여

냇물에 흐르던 너일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