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호호

흥부전

難勝 2011. 4. 20. 20:29

 

어느 날 흥부는 배가 고파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허겁지겁 형님 댁으로 밥을 얻어먹으러 갔는데 흥부의 몰골을 바라보던 형수가 화난 듯이 소리쳤다.

“넌 뭐야?”

 

그러자 흥부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흥분데….”

 

이 말을 듣던 형수는 뜨거운 주걱으로 흥부의 볼을 때리며 말했다.

“감히 형수를 보고 흥분돼!”

 

매를 맞고 간 흥부는 다음 날 또 형수를 찾아왔다.

굶어 죽을 지경이었기 때문이다.

형수는 다시 핏대를 올리며 소리쳤다.

“아침부터 뭔 일야?”

 

그러자 흥부는 점잖게 말했다.

“형수한테 사정할 일이 있어서 왔수.”

 

이번에는 형수가 소금을 뿌리며 소리쳤다.

“뭐라, 이제는 네놈이 형수에게 사정까지 하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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