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가(懷古歌)
五百年(오백년) 都邑地(도읍지)를 匹馬(필마)로 도라드니,
山川(산천)은 依舊(의구)되 人傑(인걸)은 간 듸 업다.
어즈버 太平烟月(태평연월)이 꿈이런가 노라.
길재(吉再) <청구영언(靑丘永言)>
거창하게 나라까지 거론할 일은 아니지만, 가끔 지난 일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옛 시조입니다.
山川이야 변해도 옛 모습 그대로지만, 사람은 그럴 수가 없음이니......
이 모두 마음이란 놈의 조화겠지요.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찻잔 하나에도 세상의 이치가 가득할진대,
세상의 은둔자들은 차 한 잔 속에 역사를 녹여냈을까, 담아냈을까......
만월대 옛터
'拈華茶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뇌를 벗어나는 일 (0) | 2011.05.03 |
---|---|
기어코 보고 말거야 (0) | 2011.05.03 |
차를 달이며 (0) | 2011.05.01 |
연못을 만드는 마음 (0) | 2011.05.01 |
순한 羊으로 보이면 죽는다 (0) | 2011.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