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神仙) 이야기
고대 중국에서 속세를 떠나 은둔생활을 하면서 무위자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려졌는데 도사(道師), 진인(眞人), 신인(神人), 성인(聖人) 혹은 선인(仙人)이라고 하였다.
선인이란 중국의 신선(神仙) 사상에서 나온 호칭으로, 수행으로 이루어지는 최고의 단계 즉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불멸의 경지에 이르는 것을 선의경지(仙의境地)라 하였으며, 노자는 선의 경지를 가리켜 “죽어도 소멸되지 않고 영생한다”하였다.
선(仙)이란 말은 사람 인(人)변과 뫼 산(山)변으로 이루어져 뜻글자인 중국적 성격으로 볼 때 산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아마 고대 도가의 경지에 이른 은자(隱子)들은 개인주의, 개인의 자유, 자연과의 조화라는 가치에 전념하며 깊은 산 중 같은 호적한 곳에서 비光에 나오는 영감처럼 고스톱이나 치면서 고독하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했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나지를 원치 않던 도가의 은둔자(隱遁者)들 중에서도 몇몇 소수의 도인들은 위대한 성인, 혹은 학자로 숭앙 받았다. 또는 나라로부터 높은 관직(官職)과 권력(權力)을 제의를 받았어도 이를 거절하고 산 도인들도 있었다
도인들이 지향하는 경지는 육체적, 정신적 불후성 이라는 선(仙)의 경지다.
선(仙)이란 궁극의 경지이고 그 경지에 이른 사람들을 일러 신선(神仙)이라 한다. 신선(神仙)이란 개념은 중국 역사의 초기에서부터 중국인의 사고를 점유해 온 일종의 기본적인 중국철학, 사상에서 비롯된다. 그 핵심적인 기초는 사람이란 우주의 자연적 요소인 삼재(三才 하늘, 땅, 사람) 중 하나로서 하늘과 땅에 필적하는 존재이며, 주기적 우주의 법칙을 따른다는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만약 인간도 自然과 조화하여 자연의 변화에 동참하여 살아간다면 하늘과 땅만큼 오래 살 수 있다고 믿었던 고대 중국인들은 그 당시의 조사(早死-일찍 죽음)가 지극히 당연하고 일반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자연스럽지 못한, 사람과 자연간의 본래적인 조화를 방해하는 인간의 파괴적인 경향들의 결과로 간주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심신(心身)의 수행들은 이러한 파괴된 인간들의 원기를 회복시켜주어 장수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고대 중국 역사기록을 보면 황제들이 여행을 하면서 신선들을 만났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지역들이 곤륜산맥이 있는 중국의 서북지역들 이였다 (현재 쓰촨성, 윈난성 지역들로 중원에서 티베트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그 지역에는 만년설로 뒤덮혀 있는 신비스러운 설산들이 많이 있다. 그러한 신성한 산 속에서 神仙들이 살고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초기 주왕조(周王朝) 시대에 일반적으로 문명이 서쪽으로 지향되게 된 주요 원인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왕조 이후 왕조의 수도가 洛陽(낙양)쪽으로 옮겨지면서 문명의 중심지가 동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 결과 해안 부근에 살던 종족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문화와 역사가 중국전역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 지방에서 유래하는 전설은 신선(神仙)들은 동해(東海)에서 멀리 떨어진 섬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설들에 의해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를 통일한 진시황제(秦始皇帝)는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러 동해(東海)로 사람을 보냈다는 기록(紀錄)이 있다.
중국사기『진시황봉기秦始皇鳳記』편(編)에「濟(제) 나라 방사 서북이 글을 올렸다.
“바다 가운데 蓬萊(봉래), 方長(방장), 榮州(영주) 세 신산(神山)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신선(神仙)이 살고 있는데, 제가 동남동여(童男童女)를 데리고 가서 오래 살 수 있는 仙藥(선약)을 구해 오려고 합니다.”
진시황제는 이를 허락하고 동남동녀 수천과 함께 서북을 바다로 건너 보냈다』라는 기록이 있다. 현재 중국 산동성 봉래시의 동해안에 있는 봉래산의 봉래각에서 보면 바다의 기류로 인해 가끔 세 개의 산처럼 생긴 신기루 현상이 일어난다. 아마 그 당시에도 그런 신기루 현상이 있었을 것이고, 그것을 신선(神仙)들이 사는 산(山)이라고 믿었으리라는 추측이다.
도가에서는 신선(神仙)의 경계도 성취도에 따라 다섯 등급(Level 1 에서 Level 5)으로 나뉘어 진다.
가장 낮은 경계(Level 1)가 귀선(鬼仙)으로서 육체의 불멸을 얻지 못하고 정신의 불후성 만을 얻은 경계이다. 비록 죽음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오랜 동안 부단히 명상과 여타 도교수행 법들을 수련함으로써 육신이 죽어 부패한 뒤에라도 정신을 집중하여 세상에 계속 현존(現存)할 수 있다. 도가에서는 선(仙)의 이러한 경지를 가리켜『죽어도 소멸하지 않고 영생한다』라고 말했다.
다음경계(Level 2)는 인선(人仙)이다.
이 경계에 오른 사람의 명상 및 여타 수행 법들의 수련 정도는 새로이 태어난 영아처럼 회춘을 함으로서 죽음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로 진전을 이룬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전혀 질병이나, 번민 따위로 고통 받지 않으며 수백 년을 살 수 있는 비범한 건강을 지닌다. 그러나 그는 아직 인간의 존재이며, 인간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다음의 경계(Level 3)는 제선(帝仙)이다.
이 경지에 있는 사람은 회춘은 물론이거니와 앞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휠씬 능가 하는 비상한 힘을 지닌다. 그는 무한정으로 일상 양식을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며, 수천 리를 자유자재로 날아 다닐 수 있고, 컨디션 따위에 전혀 좌우 되지도 않으며 물에 빠진다거나, 불에 탄다거나 하지 않는다. 도가에서는 이 경지에 있는 사람을『해로운 곤충도 쏘지 않으며, 사나운 짐승도 덤비지 않으며, 배고픈 날짐승도 공격하지 않는다』하였다. 중국에서는 유일하게 이 경계에 이른 선인(仙人)으로 무당산의 도인 태극권(太極拳)의 창시자인 장삼풍(張三豊)조사를 뽑는다.
다음의 높은 경계(Level 4)가 천선(天仙)이다.
이 경계의 신선은 제선(帝仙)의 모든 힘을 소유 할 뿐만 아니라 하늘을 날며 구름을 타고 바람에 힘입어 지극히 빠르게 날 수 있다. 또 최고의 장수(長壽)를 누리고 하늘의 기상(氣像)을 마음대로 조정 할 수 있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신선들의 산 곤륜산(崑崙山)을 넘어 청해(靑海)에 갔을 때 서왕모(西王母)란 여신선(女神仙)을 만나 가르침을 받았다 라는 전설이 있는데, 그 뒤로 서왕모(西王母)는 도교(道敎)의 중심적인 여신(女神)으로 모셔진다. 그 전설상의 서왕모가 유일한 천선(天仙)의 경계라 한다.
끝으로 가장 높은 경계(Level 5)가 대락금선(大樂今仙)이다.
시간과 공간에 한정 되지 않고, 스스로 과거 현재 미래, 천상과 지상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인간 혹은, 어떠한 다른 형상으로라도 출현 할 수가 있다. 그는 스스로의 뜻에 가장 적합한 모습으로 천상이나, 지상에서 출현해서 살아가며, 천지가 무너져도 구애를 받지 않는다.
이와 같은 궁극의 경지가 존재하는지 않는지는 도교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 하였다 한다.
이와 같은 경지는 오직 天上(천상)과 地上(지상) 마음대로 몸을 나투어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는 百億化身(백억화신) 釋迦牟尼(석가모니)부처님, 천 개의 눈과 손으로 중생들의 苦痛(고통)을 살펴주시는 千手千眼觀自在菩薩(천수천안관자재보살), 그리고 大圓本尊地藏菩薩(대원본존지장보살), 大聖文殊舍利(대성문수사리)보살, 大行普賢菩薩(대행보현보살)님 등 佛. 菩薩만이 해당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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