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술잔을 들고 세속의 번잡을 떨쳐버린다

難勝 2011. 6. 4. 21:07

 

 

 

술잔을 들고 달을 희롱하며 속세의 번잡을 떨쳐버린다

 

노화피하(蘆花被下) 와설면운(臥雪眠雲)

보전득일와야기(保全得一窩夜氣)

죽엽배중(竹葉杯中) 음풍농월(吟風弄月)

타리료만장홍진(芽離了萬丈紅塵)

 

- 채근담 -

 

 

갈대꽃 이불을 덮고 눈 위에 누워 구름 속에 잠든다면

 

한 집의 청명한 밤기운을 보전할 수 있고,

 

술잔 속에 댓잎 띄워 바람을 읊조리고 달을 희롱하면

 

만장(萬丈)의 홍진에서 떠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