拈華茶室

혜심국사가 안은 별의 눈물

難勝 2011. 6. 20. 23:23

 

 

 

층층이 솟은 절벽 몇 길인지 알 수 없네

 

높고 높은 누대는 하늘까지 닿았어라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달이는 한밤의 차

 

차 연기는 싸늘하게 계수나무 감싸었네

 

8궁녀(보살)가 사리불과 함께 금관자로 물을 길어 부처님께 올렸다던 전단정, 통도사 자장암의 금샘, 미황사 산언덕의 금빛 은빛 어리는 금샘, 다산 선생이 마셨던 초당의 정석샘 등 수많은 신화같은 물도 마다하고 송광사 2조 혜심국사는 하늘에 떠있는 별(북두칠성)을 표주박으로 하여 은하수를 길어 한밤의 차 향연을 베풀었다.

 

혜심국사의 이 시 속에서 별의 눈물을 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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