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하지(夏至)와 속담

難勝 2011. 6. 21. 07:16

 

 

 

하지(夏至) 

24절기의 하나.

망종과 소서 사이에 들며, 음력으로 5월, 양력으로 6월 21일께가 된다.

북반구에 있어서 낮이 가장 길며,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으며,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동지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길다.

남부지방 농촌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이전이면 모두 끝난다.

강원도지역에서는 파삭한 햇감자를 캐어 쪄서 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 먹는다.

옛날 농촌에서는 흔히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관용구 및 속담


[속담] 하지 쇤 보리 없다

1  [북한] 하지가 지나서도 밭에 있는 보리는 없다는 뜻으로, 모든 것에는 다 제철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운 농민들이 하지 전에 이미 보리 추수를 다 끝냄을 이르는 말. 


[속담] 하지 전 뜸부기

[북한] 뜸부기는 하지 전에 잡은 것이 약효가 높다는 데서, 힘이 왕성한 한창때의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 하지 지나 열흘이면 구름장은 다 비다

[북한] 하지가 지난 다음에는 장마가 들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린다는 말. 


[속담] 하지 지낸 뜸부기

힘이 왕성한 한창때가 지나 버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속담] 하지를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잔다

벼농사를 잘 짓기 위해서는 하지 후에 논에 물을 잘 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논에 붙어살다시피 하여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