尋劍堂

山寺의 법향

難勝 2011. 7. 10. 20:49

 

 

 

山寺의 법향

 

신도들에게 도를 닦는 올바른 방법(方法)에 대해 설법을 늘 합니다만......

 

사부대중은 염불念佛)하면 극락가고, 참선(參禪)하면 성불(成佛)한다고 믿고 있을 것입니다.

천하 불자들이 모두 그렇게 알고 믿지만 극락에 가는 사람도 많지 않거니와, 성불한 이도 흔치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理由)는 시작이 반인데, 시작(始作)과 중간은 말이 없고 결과만 바라는 탓으로 한 사람도 이루어 가지 못했으니 대중은 허무(虛無)한 기대(期待)만 말고 실천 수행(實踐修行)이 중요한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씨가 눈을 뜨는 과정과 눈 뜬 후에 물보다 연한 촉이 굳은 땅에 발을 내리는데 소요된는 시간, 싹이 된 뒤에 자라는 과정을 밟는 시간도 적지 않습니다.

 

이와같이 자연 그이들도 일정한 시간과 과정이 절대 필요한데, 우리 불자들은 너무 막연하게 시작도 않고 결과만 바란다는 것은 말도 안 되니, 남의 다리 그만 긁고 스승을 찾아 배우는데 목적을 두어야 합니다.

 

팔만대장경은 선재동자가 오십삼 선지식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상세히 그려놓은 것이니, 불자라면 이처럼 눈 밝은 종사를 찾아서 생로병사의 고통을 면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혜(智慧)가 밝은 이는 중생이 받을 苦까지 걱정을 하거니와, 어두운 사람은 무수한 고를 받고도 금시 잊어버리게 되니, 예를 들자면 소에게 곡식밭에 가지말라 해도 금시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극락성불 하기 전에 사람의 자격만이라도 갖추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의 그림자도 살필 줄 알고 신발 하나라도 남에게 걱정 안 끼칠 만 해야 비로소 철이 난다했는데, 수고와 노력은 하지 않고 죽은 뒤에 좋은 곳 가는 것과 살아서는 가장 좋은 것만 가지려는 대원(大願)을 세우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의 일을 알려면 현재의 생활이 표본이며, 내생을 내다보려면 현재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반드시 알 수 있습니다.

 

 

남강에 물이 흐르고

 

산야에 바람이 이네

 

밝은 달빛 아래서

 

조사의 눈을 얻어라

 

 

 

<佛門寶鑑(불문보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