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송
국군법요집
반석<잡보장경 中에서>
법문 요지
1.십악참회(十惡懺悔 : 불자로써 열 가지 지켜야 할 계율)
1) 살생중죄 금일참회
살아있는 생명을 소중히 하십시오.
2) 투도중죄 금일참회
남의 것을 훔치는 과보야말로 대단히 크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사음중죄 금일참회
자기 아내가 아닌 사람, 남편이 아닌 사람과의 부정한 만남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많은 해악을 끼치게 됩니다.
4) 망어중죄 금일참회
거짓말하지 마십시오. 거짓말은 큰 재앙입니다.
5) 기어중죄 금일참회
기어는 꾸며대는 말입니다.
6) 양설중죄 금일참회
양설은 이간질입니다. 싸움을 붙이는 두 가지 말입니다.
7) 악구중죄 금일참회
악구는 욕설입니다. 남을 헐뜯는 말입니다.
8) 탐애중죄 금일참회
탐애라고 하는 것은 나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9) 진에중죄 금일참회
걸핏하면 화를 내는 마음입니다. 참을성이 부족한 마음입니다.
10) 치암중죄 금일참회
바로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도 큰 죄이니 우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2.삼독심(三毒心)과 군 생활
불교에서 중생의 선한 마음을 해치는 가장 근본적인 3가지 번뇌를 독에 비유한 것.
삼불선근(三不善根)이라고도 한다.
탐은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
진은 탐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서 좋아하지 않는 대상에 대한 반감·혐오·불쾌 등의 감정이다.
치는 지적(知的)인 번뇌로 불교에서 말하는 바른 도리에 대한 무지를 가리킨다.
이 삼독은 번뇌들을 여러 가지로 분류할 경우에도 항상 그 기초가 될 만큼 두루 언급되며, 인간의 숱한 번뇌를 압축한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예문 1)
어떤 상인이 장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스님과 함께 걷게 되었다.
적막한 산길을 말동무 삼아 걸으면서 스님이 말했다.
"이렇게 함께 길을 가는 것도 큰 인연이니 내 그대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의 말을 일러 주리다."
"지혜의 말이오?"
"그렇소 참을 수 없을만큼 화가 날 때는 꼭 이 말을 생각한 후에 행동하시오."
"대체 무슨 말입니까?"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성이 날 때는 반드시 이 말을 생각하시오. 그러면 큰 화를 면할 것이오."
상인은 스님의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밤이 사뭇 깊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웬 신발이 두 켤레가 나란히 놓여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는 아내의 신발 다른 하나는 하얀 남자 고무신이었다.
창에 구멍을 내고 들여다보니 아내는 까까머리 중을 꼬옥 껴안고 잠이 들어 있었다.
상인은 화가 불처럼 치밀어 올라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가지고 뛰어 나왔다.
막 방문을 들어서려는 순간 스님의 말이 생각났다.
상인이 씨근덕거리며 스님의 그 말을 외면서 왔다갔다 하는 소리에 아내가 깨어 밖으로 나오며 반갑게 맞이했다.
이윽고 중도 뒤따라 나오며 "형부 오랫만에 뵙습니다."하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까까머리 중은 바로 상인의 처제였던 것이다.
상인은 칼을 내 던지며 스님이 들려 준 말을 다시 한 번 외쳤다.
"앞으로 세 걸음 걸으며 생각하고 뒤로 세 걸음 물러나 생각하라!"
예문 2) 욕심은 화를 낳는다
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는 유난히 땅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
그는 가난한 소작농으로 시작하여 자기 땅을 조금씩 마련하게 된다.
땅을 얻기 위해서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사를 하고 돈을 모아 사기도 한다.
그렇게 땅을 계속 넓혀가던 그는, 어느 날 한 마을의 촌장으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는다.
다른 데서 밭 한두 마지기 살 수 있는 아주 적은 양의 돈만 내면,
하루 동안 걸어서 표시할 수 있는 모든 땅을 자신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이다.
다만, 반드시 해가 떨어지기 전에 자신이 출발했던 원래 위치로 돌아와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농부는 촌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아침 해가 뜨는 것을 기다려서 출발한다.
농부는 되도록 많은 땅을 가지기 위해 중간에 쉬지도 않고 물도 먹지도 않고 달린다.
그리고 죽을 고생을 한 후에 아슬아슬하게 해가 지기 전에 많은 땅을 확보하고 돌아온다.
그리고 촌장으로부터
'당신은 이제 많은 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는 말을 듣는 순간, 그 농부는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고 쓰러져 숨져버린다.
그리하여 그는 2미터도 채 안 되는 무덤에 묻히게 된다.
- 톨스토이 단편선 -
맺음말
욕심이라는 것은 한도 없고 끝도 없는 것.
그 욕심으로 인하여 화를 내게 되고,
쓸데없는 망상을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됨.
이 삼독심을 자제할 수 있는 것이 수행이요, 부처님의 가르침.
군 생활에서도 욕심을 버리고 평정한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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